1억 모으기 현실 가능할까? 5년 기간 동안 직접 해본 후기

1억 모으기 정말 모든 직장인이 도전해볼 만한 목표일까요? 요즘 유튜브에서 5년 만에 1억 모으기라는 제목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월급 300만 원 받는 평범한 회사원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5년 동안 직접 도전을 보았는데요. 월 150만 원씩 꾸준히 저축하면서 투자도 병행하고 소비 관리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후기를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1억 모으기 도전 당시 우리 가족 상황

2020년 초 1억 모으기를 시작했을 때 저희 가족 상황을 먼저 얘기 드릴게요. 저는 30대 초반 회사원으로 세후 월급이 300만 원 정도였고 와이프도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가계에 보탬이 되고 있었어요. 초등학생 딸 하나가 있었고 다행히 전세로 살고 있어서 월세 부담은 없었습니다.

1억 모으기 현실 가능할까 5년 기간 동안 직접 해본 후기

맞벌이 덕분에 월 150만 원 정도는 저축할 수 있는 여건이었어요. 차 한 대로 유지비를 최소화했고 가계부 앱으로 수입과 지출을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투자 경험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예적금과 소액 ETF, 연금저축 정도는 해보고 있었거든요.

항목상세 내용
가족 구성남편(30대 초), 아내, 초등학생 딸
월 소득300만 원(세후) + 아내 파트타임
월 저축 가능액150만 원
주거 형태전세
차량경차 1대
투자 경험예적금, ETF, 연금저축

가족 모두가 그렇게 막 쓰는 타입이 아니라서 5년에 1억이라는 큰 목표 세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가 있다 보니 교육비나 예상치 못한 지출들에 대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일단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월 150만 원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첫 번째 고민이었어요. 아이가 있다 보니 너무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는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래서 안정성을 중시하면서도 어느 정도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1억 모으기 위한 노력

월 150만 원을 저축하려면 나머지 돈으로 가족 셋이 모든 생활을 해결해야 했어요. 특히 아이가 있다 보니 교육비, 식비, 의료비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들을 꼼꼼히 관리해야 했습니다.

식비 관리가 가장 큰 변화였어요. 주 5회는 집밥으로 해결하고 외식은 월 2회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불만을 표했지만 집에서 함께 요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가족 유대감이 깊어지더라고요.

교육비도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딸이 다니는 학원을 2개로 제한하고 대신 도서관이나 공공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교재도 중고로 구입하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가계부는 뱅크샐러드 앱으로 모든 가족의 지출을 실시간으로 체크했어요. 와이프와 함께 계정을 공유해서 누가 얼마를 썼는지 투명하게 관리했습니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도 최소화했어요. 체크카드 위주로 써서 실제 잔고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죠. 아이 용돈도 미리 정해진 금액 내에서 주고 그 이상 필요할 때는 이유를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스트레스받을 때 소비 충동이 생기는 거였어요. 야근하고 집에 오면 배달음식을 시키고 싶고 주말에는 가족과 외식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은 펑펑 쓰는 날을 정해서 조금 여유롭게 지출하되 나머지는 철저히 지키도록 노력했습니다.

1억 모으기 과정에서 겪은 현실적 어려움들

계획은 완벽했지만 실제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 발생했어요. 가장 큰 타격은 딸이 아팠을 때였습니다. 2021년 겨울에 폐렴으로 입원하면서 병원비가 한 번에 200만 원 가까이 나갔거든요. 보험이 있었지만 100% 커버되지는 않았어요.

경조사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결혼식, 장례식은 물론이고 명절 때마다 양가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까지 합치면 연간 수백만 원이 나갔습니다. 미리 예산을 편성해뒀지만 예상보다 많이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1억 모으기 현실 가능할까 5년 기간 동안 직접 해본 후기

그리고 교육비 증가도 큰 부담이었어요. 아이가 성장하면서 학원비는 물론이고 교재비, 체험학습비 등 예상치 못한 비용들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면서 우리도 모르게 교육비에 더 많이 투자하게 되더라고요.

투자 부분에서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어요. 2022년부터 증시가 많이 흔들렸잖아요. ETF에서 손실이 나는 경우도 있었고 연 5% 수익률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1~2% 정도에 그쳤어요.

처음에는 손실을 만회하려고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려는 유혹도 있었는데 가족이 있다 보니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투자 비중을 줄이고 예적금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아쉬운 선택이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물가상승도 큰 변수였어요. 2022년부터 모든 생활비가 오르기 시작했거든요. 똑같이 생활해도 식비, 교육비, 공과금이 늘어나니까 자연스럽게 저축액이 줄어들더라고요. 계획했던 150만 원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5년 후 최종 결과와 솔직한 후기

결론부터 얘기드리면 1억 모으기는 실패했습니다. 5년 동안 모은 금액은 약 8,000만 원 정도였어요. 목표에는 2,000만 원 부족했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 이만큼 모았다는 게 저는 뿌듯했습니다.

실패 원인을 분석해보니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요. 이론적으로는 월 150만 원씩 60개월 저축하면 9,000만 원이 되어야 하는데 예상치 못한 지출들과 투자 손실 그리고 저축액 감소로 인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어요.

구분계획실제 결과차이
월 저축액150만 원
(+ 연말 보너스
1000만원)
평균 125만 원-25만 원
최종 목표1억 원8,000만 원-2,000만 원
투자 수익률연 5%연 2%-3%

투자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친 것도 큰 요인이었어요. 연 5%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2% 정도에 그쳤고 어떤 해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거든요. 거기에 물가상승까지 겹치면서 실질적인 저축 능력이 떨어졌다고 봐야겠어요.

비록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 과정에서 얻은 게 정말 많아요. 우선 가족 모두가 돈에 대한 가치관이 확실해졌어요. 딸도 용돈을 받으면 바로 쓰지 않고 얼마는 저축하는 습관이 생겼거든요.

와이프와도 재정 관리에 대해 더 많이 소통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각자 알아서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큰 지출이 있을 때마다 서로 상의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저희에게는 이런 변화가 긍정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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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5년 간의 1억 모으기 도전은 비록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어요. 8,000만 원이라는 자산도 만들 수 있었고 가족 모두가 돈 관리에 대한 올바른 습관을 기를 수 있었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 함께한다는 점이에요.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을 일들도 가족과 함께하니까 가능했거든요. 비록 1억은 못 모았지만 이 속도로 계속 가면 7~8년 후에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1억 모으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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